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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화전초등학교 5학년 김수민
즐거운 토요일! 동생과 함께 집 근처 작전공원에서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현관문을 들어서는데 맛있는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거실에서 아빠 엄마가 삼겹살을 구워내고 계셨다. 손을 재빨리 씻고 온
가족이 마주 앉아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텔레비전에서는 늙으신 아버지가 자식이 용돈도 주지 않고 돌보지 않는다고 자식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는 뉴스가 보도되고 있었다. 이 뉴스를 들으신 아빠께서는
“늙을수록 경제적인 능력이 있어야해. 그래야 저 어르신처럼 자식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살지. 이래서 국민연금이 꼭 필요한 거야.”
분개하듯 말씀하셨다.
국민연금에 대해서 백지상태인 나는 너무 궁금해서
물었다.
“아빠! 국민연금이 뭐예요?”
“수민아! 국민연금이란 국가에서 운영하는 것인데 젊어서 일할 때 보험료를 조금씩 내면 나이가
들어 돈을 벌 수 없게 될 때 매달 국가에서 연금을 지급하여 안정된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란다.” 하셨다.
처음
듣는 국민연금 제도였지만 ‘참 잘 만들었구나’하는 생각을 마음속으로 했다. 왜냐하면 나도 일주일에 한번씩 엄마에게 용돈을 받는데 절약하고
아껴쓰고 남은 돈을 저축한다. 그래서 친구 생일이나 부모님 생신 때 작은 선물이라도 정성껏 선물하면 내 마음이 너무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갑자기 우리 아빠 엄마께서도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져서 여쭤봤다
“아빠! 아빠도 국민연금에
가입하셨어요?”
아빠께서는 환하게 웃으시면서
“물론이지! 이다음에 우리 수민이가 아빠한테 용돈을 안줄까 봐!”
농담하듯
말씀하시며 껄껄 웃으셨다. 순간 열심히 공부해서 이 다음에 우리 부모님께 용돈을 많이 드리는 착한 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래동화에 나오는 효녀 심청이는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하나뿐인 목숨까지 버렸는데 오늘날은 부모님을 모시는 것을 귀찮아하고
뉴스에 보도된 것처럼 늙으신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지 않는 자식들이 많아져서 부모님이 자식을 상대로 “제발 부양해 달라” 소송을 할 수밖에 없는
이 삭막한 현실이 싫어지고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빠나 엄마처럼 직장생활을 하거나 가게를 하는 사람들로부터 매달
보험료를 받았다가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늙거나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때 편안하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달 연금을 지급해 주는 국민연금제도가
있다는 사실에 그나마 큰 위안이 되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늙으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아지는 고령화 시대가 된다고 한다. 며칠전
고모부 생신잔치를 하고 파고다공원을 지나쳐 오는데 그곳에 나이드신 노인 분들이 너무 많았다. 우리 큰 고모부께서도 젊으실 때 그릇을 만드는
중소기업체인 작은 회사에 근무하시다가 정년퇴직을 하시고 지금 현재는 국가에서 나오는 몇 십 만원의 연금으로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지 않고
노후생활을 하고 계신다. 이것은 국민연금이 주는 크나큰 혜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아직 어려서 노후생활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우리 부모님께서 국민연금에 가입하신 후 노후생활이 걱정 없다고 늘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보니 국민연금은 아빠 엄마에게 있어서 꿈을 주는 희망의
보따리가 아닐까?......
아빠 엄마께서 이 다음에 나이가 들어 더 이상 돈을 못 벌게 될 때나 불의의 사고로 다치거나 병을 얻어
일을 못하게 될 때 국민연금이 평생 책임져 준다니 “국민연금은 보물창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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